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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경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39% 급감, 한국 경제 적신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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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마다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신기록)을 써오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감소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7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2017년부터 이어져 온 ‘반도체 슈퍼호황’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던 반도체가 흔들리면서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65조4600억원)보다 9.9%,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전 분기(17조5700억원)에 비해 38.5% 줄었다.


  반도체가 흔들리자 국내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도 휘청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484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8.3% 줄어든 탓이다. 경상수지 흑자도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억6000만달러로 전달(91억9000만달러)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더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수출로 벌어온 돈 덕에 관련 중소기업은 직,간접의 납품으로, 근로자는 급여로 먹고 사는 생태계가 구성 되었다. 별다른 경쟁력 없이도 평균연봉 9천만원을 받는 은행원들이 존재 할 수 있는 이유도 다 수출 대기업의 이윤 덕에 가능한 일이다. 흔히 말하는 낙수 효과이다. 


  반면, 대기업이 이익을 못내면 한국 경제에는 바로 적신호가 켜진다. 기업은 이익을 내야만 그 자체로 외력 없이도 지속가능하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만이 그 자체로 정부와 공공에는 세금을, 은행에는 이자를, 종업원에겐 급여를, 협력업체엔 연쇄효과를 발생시키는 이익을 지불하여 사회를 영속 시키는 기여를 한다.


  반면, 이익을 못내는 기업은 그 자체로 악이다. 정부에겐 공적자금을, 은행에게 대출손실을, 종업원에게 실업을, 협력업체에 손실을 끼쳐 연쇄부도를 촉발한다. 


  기업 최선의 사회기여는 더 낮은 원가로 더 비싼 물건을 만들어 팔아 이윤을 늘리고 사내유보금을 최대한 많이 쌓는 것이다. 사내유보금은 아무곳에나 써선 안된다. 오직 수익성 있는 곳에만 투자해 이익의 순환 구조를 확대 및 영속시키며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거함이 되는 기업이 가장 착하고 존경받아야 할 기업이다. 


  정치와 노동계, 시민단체들의 투쟁가들 없어도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손해볼건 없다. 오히려 없는 편이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삼성을 필두로 한 대기업이 없다면, 그 기업들의 이익이 조금만 더 줄어들어도 우리가 누리는 삶의 질은 꽤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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